[오늘의 한끼]소시지계란볶음밥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퇴근하니 아무도 집에 없어서 혼자 밥을 챙겨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마침 밥과 재료들이 있어서 급한 대로 볶음밥을 만들어먹기로 했다. 이 볶음밥은 카라멜라이징한 양파가 들어갔고, 필자가 자주 먹는 볶음밥 재료에 소시지를 가미하고 설탕은 뺀 버전이다.
재료 : 소시지 4개, 계란 2개, 식용유 3~4큰술, 간장 2큰술, 밥 1.5공기, 카라멜라이징 양파 2덩이(약 100g)
순서 :
1.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2큰술을 두른 후, 계란을 2개 볶는다.
2. 볶은 계란은 살짝 익혀질 정도로만 볶고, 따로 접시에 담아 놓는다.
3. 식용유 2큰술을 다시 후라이팬에 넣고 간장 2큰술과 카라멜라이징 양파 2덩이를 넣고 볶는다.
- 냉동실에서 갓 나온 카라멜라이징 양파를 사용해서 양파에 간장과 식용유가 배이기 전에 증발해버리는 일이 생겼다. 카라멜라이징 양파는 미리 상온에서 녹혀두면 좋을 것이다.
4. 카라멜라이징 양파가 3분의 1가량 녹았으면 소시지 4개를 송송 썰어 같이 30초 정도 볶는다.
5. 준비한 밥과 볶아놓은 계란을 넣어 1~2분 더 볶는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모습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소시지계란볶음밥이다. 카라멜라이징 양파를 활용해 볶음밥을 만들 때는 설탕을 간장과 2:1 또는 2:2의 비율(ex. 간장 2큰술에 설탕 1 또는 2큰술)로 넣어주면 달콤함이 배가되지만 당이 과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설탕은 제외했다. 또한 식용유를 많이 넣을수록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많이 생기니 적당히 식용유 양을 조절해서 태우지 않고 볶는 게 관건이다. (필자는 4큰술 정도 사용했지만 먹고 나니 빈 그릇에 기름기가 많이 남아있는 게 확인되었다)
느끼한 부분을 잡아주기 위해 집에 남아있던 포카리스웨트를 함께 먹기로 했다. 목이 막힐 때마다 마셔주니 잘 어울렸다. 볶음밥은 먹을만했다. 설탕을 넣었다면 먹기 힘들었을 것 같다. 다만 소시지를 과하게 넣어서 그런지 한 숟갈에 소시지 한 두 개를 같이 먹을 정도였다. 소시지를 좀 더 잘게 썰거나 양을 조절한다면 더 훌륭한 한끼가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