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끼]해시브라운
해시브라운과 스프라이트
재료 : 해시브라운, 식용유, 설탕, 케첩
저녁을 먹긴 해야겠는데 밥도 물리고 면도 땡기지 않아서 찾아낸 해시브라운. 코스트코나 동네 식료품점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다. 맥도널드에선 맥모닝 세트로 해시브라운이 들어간다. 감자를 잘게 으개서 둥글넙적하게 만든 건데 조금 응용하면 감자전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냉동실에 해시브라운 4개가 일체가 되어있어 모두 먹기로 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후라이팬과 식용유만 있으면 되고, 소스로 케첩과 설탕 정도면 충분하다. 미세먼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베란다에서 전기레인지로 조리를 하기로 했다.
꽁꽁 얼어서 그런지 후라이펜 위에서 좀처럼 나눠지지 않는다.
얼어붙은 해시브라운 분리작업(왼쪽부터 순서대로)
식용유를 붓고 5~10분 지나니 지글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하나씩 분리가 되기 시작했다. 불 세기를 강하게 하니 겉은 타고 속은 차가웠다. 필자가 가진 전기레인지는 파워가 약해서 불을 약하게 할 수는 없었고 속까지 익히기 위해서 뒤집개로 하나씩 하나씩 눌러주니 중간 부분에도 익기 시작했다. 혹시 조리하게 된다면 겉에 탄 부분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꺼내지 말고 중간에 한번 익었는지 확인하면 좋겠다. 후라이팬이 작다 보니 후라이팬과 닿는 것부터 익히고 꺼냈다. 해시브라운 자체도 기름기를 품고 있지만 모자라는 듯해서 중간에 식용유를 한번 더 둘러주었다. 다 익힌 후 쿠킹타올을 깔고 담으면 덜 기름진 해시브라운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완성된 해시브라운
해시브라운 자체만 먹기엔 심심할 수 있어서 케첩과 흑설탕을 동원했다. 필자는 백설탕이 없어서 흑설탕을 사용했지만 백설탕을 가지고 있다면 더 어울릴 것 같다. 흑설탕은 그 자체로 뭉쳐져 있어서 찍어도 잘 묻히지 않았다. 느끼함을 잡가 위해 스프라이트를 같이 먹기로 했다. 흡사 패스트푸드를 떠올리게 하는 조합이다.
케첩에 찍었을 때 모습
위 사진처럼 케첩에만 찍어도 되고 좀 더 달달한 맛을 위해선 케찹 + 설탕 + 해시브라운 조합이 적절하다. 기름기를 안 빼서 그런지 한 입만 먹어도 스프라이트가 당긴다. 해시브라운 자체가 느끼하기 때문에 케첩이 생각보다 많이 먹힌다. 탄 부분만 없애주면 맥도널드에서 먹는 해시브라운처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해시브라운 4개를 조리했지만 혼자서 4개를 다 먹기엔 무리였다. 아이와 함께 먹어도 약간 남았다. 1인당 2개까지는 괜찮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