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 아는 만큼 행복한 삶'을 읽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장이 장애인의 건강과 관련된 일을 다루고 있어서, 올해 교재로도 보급된 '척수장애, 아는만큼 행복한 삶'을 읽게 되었다.
편집인 | '척수장애, 아는 만큼 행복한 삶' 편찬위원회
발행인 |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한척수손상학회, 대한재활의학회
이 책은 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차분히 읽어나가면 충분히 척수장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씌여져 있다. 장애와 관련된 의학용어가 빠질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사진자료와 쉬운 용어 사용으로 읽어나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척수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한번 읽고나니 척수장애로 인해 노출되기 쉬운 질병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척수장애인이 사고 또는 질병으로 인해 겪어왔을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척수장애, 아는 만큼 행복한 삶'은 총 180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Part I, II, III으로 나뉘어져 있다.
척수는 뇌에서부터 시작되어 척추뼈의 요추 1,2번에 해당하는 부위에서 끝나는 기다란 중추신경이다. 척수는 위에서부터 경수, 흉수, 요수, 천수, 미수로 구분할 수 있으며 척수가 손상된 위치에 따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폭이 달라진다. 척수 손상으로 감각을 느낄 수 없고, 운동신호를 팔, 다리에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방광, 장, 심혈관계 문제와 더불어 욕창, 신경인성 통증, 근골격계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척수장애는 중도에 사고나 질병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척수장애가 생기면 초기에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의학적 치료가 마무리되어 재활로 넘어갈 시기가 되면 병원 생활을 벗어나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과 건강관리, 사회적응을 위해 알아야 할 부분, 성생활 및 직장이나 학교로 복귀하는 것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척수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 및 기관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짓고 있다. 이 파트에선 척수장애인에게 유용한 동영상 및 책자 정보와 한국척수장애인협회와 대한척수손상학회, 대한재활의학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Part II 끝 부분에서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서 발간한 척수장애인 50인의 직업복귀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찾아보았다. 제목은 '일상의 삶으로'이고, 포털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상의 삶으로 다운로드 바로가기 척수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 책은 책 표지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척수손상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길라잡이이다. 척수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서 척수장애인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척수장애, 아는 만큼 행복한 삶' 책자 파일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홈페이지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 무료로 베포되고 있으니 참조하면 되겠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척수장애, 아는 만큼 행복한 삶'을 통해 척수장애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집필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와 같은 교재가 자주 보급되어 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이해도가 날이 갈수록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