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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손상 이해하기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 중 선천적으로 신체에 결함이 있어서 장애인이 된 경우도 있지만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중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으로 인해 감각이나 몸의 기능이 마비된 장애인을 척수장애인이라고 한다. 척수라 하면 척추를 떠올릴 수 있지만 척수와 척추는 엄연히 다른 신체 부분이다. '척수장애, 아는만큼 행복한 삶'이란 교재를 통해 척수손상에 대해 이해한 바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척수(Spinal cord)

척수는 뇌와 팔다리를 연결해주는 전화선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척수를 통해 뇌가 명령을 내리면 팔과 다리는 그에 따라 움직이고, 팔과 다리에서 감각을 전달받으면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된다. 전화선이라고 하면 얇고 길게 생겼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척수는 비교하자면 기다란 소시지처럼 생겼다고 한다.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척추와 척수 모습

척수는 오른쪽 사진처럼 경수, 흉수, 요수, 천수, 미수로 나눠지며 경수 부분은 뇌와 연결되어 있다. 척수는 경수 8개(C1~C8), 흉수 12개(T1~T12), 요수 5개(L1~L5), 천수 5개(S1~S5), 미수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한 가닥으로 굵게 내려오다 요수부터는 가느다랗게 내려온다. 가느다란 부분을 따로 마미라고도 부른다. 척수의 각 부위별로 몸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다르다. 척수의 어느 위치에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마비가 일어나는 부분이 다르지만 경수에서 손상이 생겼을 경우 일반적으로 다친 부분 아래까지도 기능의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척수가 부위별로 담당하는 부분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되겠다.

척추는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뼈를 말한다. 즉, 척수는 척추뼈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척추 또한 경추(7개), 흉추(12개), 요추(5개), 천추(5개), 미추(4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추와 미추는 하나로 붙어 있다.

척수 담당 부위

2.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척수손상이라 하면 척수가 외상이나 외상이 아닌 경우에 의해 끊어지거나 다친 것을 말한다. 외상이라고 하면 교통사고나 추락사고가 대표적인 경우이며, 외상이 아닌 경우는 척수염, 척수경색, 척수 혈관의 기형, 척수종양, 추간판 탈골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이 원인이다. 척추와 척수가 구별되기 때문에 척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척추손상이라 하지 않고 척수손상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척수손상으로 인한 증상은 간략히 말하자면 감각과 운동기능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손상 정도나 부위에 따라 기능의 차이가 있다. 먼저 척수손상 정도는 완전마비와 불완전마비로 구분된다. 완전마비와 불완전마비를 구분하는 척도는 '미국척수손상학회 장애척도(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를 기준으로 한다. ASIA에선 손상정도를 A~E로 구분하는데 ASIA-A에 해당할 경우 완전마비, ASIA-B~D는 불완전마비, ASIA-E는 정상을 뜻한다.

ASIA 등급별 증상

손상 부위에 따라서도 가능한 기능이 달라지는데, 그중 경추손상 부위에 따른 기능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경수손상 부위별 기능

(출처 : 대한척수학회 '척수장애, 아는만큼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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