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발표한 뒤 주가 흐름과 인수과정, 두 항공사의 주요사항 비교 및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후 주가 흐름
대한항공 주가는 16일(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 된 날 12.53%나 올랐으나 17일(화)에는 8.91%가 내린 2만 4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렇게 주가가 들쭉날쭉 바뀌는 이유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 드러난 것을 들 수 있다.
유상증자를 할 경우 주식 수가 시장에 더 많이 풀리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기에 이를 미리 회피하고자 매도 주문이 늘어났다고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은 위 도표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하여 유상증자 참여 및 교환사채를 인수하면, 한진칼은 7300억 원을 투입하여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후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조 8천억 원을 투입하여 유상증자 참여 및 영구 채권 인수를 거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진 통합 국적 항공사로서 새로이 출범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전부터 적자에 시달려서 정부의 지원으로 버텨온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대한항공이 인수하게 된다면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업계의 제1주자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마치 항공업계의 삼성과도 같은 지위를 누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요사항 비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규모는 직원, 항공기, 국제선 취항 노선, 국내선 수송 점유율을 따져볼때 대한항공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매출을 비교해봐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에 코로나로 인해 모든 재무지표들이 추락하는 시기를 맞이했었다. 그리고 다가온 6월에 다시 평년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과정에서 기내식이나 기타 사업들을 정리하며 몸집을 줄였다.
이와 더불어 여행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며 국제물류 운송서비스를 개선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도 했는데 대한항공의 경영진들의 판단력,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대한항공 이후 주가 전망
대한항공을 앞으로 흥하게 할지, 망하게 할지는 경영진의 위기관리 능력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까지 보여온 대한항공의 전망은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아시아나항공까지 무사히 인수하게 되면 세계적인 항공사에 걸맞는 규모를 갖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주가도 동반 상승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기업이 대한항공에겐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경영에 드는 돈이 천문학적인 금액인데 그에 따른 충분한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