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월)에는 천일야사 장녹수(김나희, 이태영)와 위대한 식사(김면경, 김대희) 편이 나왔습니다. 위대한 식사가 먼저 나오고 장녹수 편이 나왔는데요, 특히 장녹수에 나온 김나희와 이태영의 연기가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고 위대한 식사와 장녹수 스토리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봤습니다.
위대한 식사(김민경, 김대희)
천일야사 197회는 위대한 식사 편이 먼저 방영되었습니다.
먹방의 신 김민경과 웃음의 신 김대희가 주연으로 출연했는데요, 개그계에서 활약하던 두 사람이 콤비를 이룬 모습입니다.
때는 조선 제20대 왕인 경종이 재위하던 시기입니다. 김민경은 수라간 상궁 역을 맡았습니다. 임금의 상에 드릴 음식을 가져가다가 갑자기 환상을 보게 되고, 목을 졸리기까지 하지만 음식만은 끝까지 지켜냅니다..
지켜낸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
허약 체질로 잔병치레가 많았던 경종은 그날 김상궁의 음식을 먹고 급사하게 됩니다.
연잉군(경종의 이복동생, 훗날 영조)은 급사한 이유로 수라간 상궁을 의심합니다. 그날 바친 음식은 바로 게장이었는데요, 게장을 먹은 이후 바로 승하했기 때문에 연잉군은 그 게장을 빌미로 수라간 상궁을 추궁합니다.
게장에는 술지게미가 들어갔었는데요, 수라간 상궁은 게장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민간에서 사용한 술지게미를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시대 가정생활서 <산림경제> 중에는 '초해법으로 게장을 만든다. 술지게미로 게장을 절이면 다음 해 봄까지 상하지 않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직접 수라상에 올린 게장을 먹어도 이상이 없는 걸 본 연잉군은 우선 살려두기로 합니다.
이후 조선 제21대 왕에 오른 영조는 음식을 올리는 수라간 상궁에 대한 의심을 여전히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꿈을 꾸는데 수라간 상궁이 뭔가를 등지고 먹는 모습과 경종의 친모였던 죽은 장희빈이 나타나 괴롭힙니다. 악몽을 꾼 영조는 수라간 상궁을 용서하기로 하고 게장을 먹습니다.
게장을 어떻게 맛있게 먹는지 비결을 묻는데, 수라간 상궁은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으면 꿀맛이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당시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는 건 천하다고 알려져 있어(게딱지에 밥을 담아 먹지 말라, 실학자 이덕무저술 <청장관전서> 中) 천한 걸 알려주게 되버린 수라간 상궁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감옥에 갇힌 수라간 상궁은 간수에게 부탁하여 임금에게 곶감을 전달합니다.
곶감은 경종이 죽기 전날 밤에 영조가 수라간 상궁에게 시켜 올린 음식이었습니다.
수라간 상궁은 본초강목에서 본 내용대로 찬 음식인 게와 감을 함께 먹으면 복통과 설사가 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곶감을 올리라고 지시한 영조가 경종을 죽인 것이라고 응수했던 것입니다.
실제 경종실록 중에는 '임금이 게장을 드시고 이어서 감을 드신 것은 의학계에서 매우 꺼려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조는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곶감을 올리고 먹는 모습까지 본 수라간 상궁도 죄가 있다고 하며 겁을 줬습니다. 영조가 그 사실을 알고 곶감을 준 건지, 모르고 준 건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붉은꽃 장녹수 2편
붉은꽃 장녹수 2편에는 김나희(장녹수 역), 이태영(연산군 역), 신태건(제안대군 역)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1편에 이어 2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지난 줄거리
1편 줄거리에 대해 먼저 간략히 소개되었는데요, 고단한 노비 생활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언년이(훗날 장녹수)는 상전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어머니의 희생으로 간신히 도망치지만 또 다른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두번째 상전인 박 진사의 아이를 갖게 되고 출산한 아이(박율)마저 박 진사의 부인 조씨에게 뺏겨버립니다.
아이를 낳자마자 빼앗기고 제안대군의 집으로 팔려갑니다.
한편 그 시각 세자 이융(훗날 연산군)에게도 시련이 찾아오고, 어머니로 알고 자란 정현왕후가 친모가 아닐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빠집니다.
모정을 갈구하는 이융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언년이는 상전인 제안대군으로부터 녹수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기녀가 됩니다.
한편 성종이 승하한 뒤 왕위에 오른 연산군은 부정하고 싶었던 생모에 대한 진실을 대면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웠던 연산군은 제안대군을 찾는데요, 그떄 장녹수는 왕이 된 연산군과 재회합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연산군을 보며 운명을 느낀 장녹수는 제안대군의 만류에도 연산군의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2편 줄거리
임사홍(탄핵당한 전 예조참의)은 연산군의 외할머니인 장흥 부부인 신 씨를 찾아갑니다. 억울하게 죽은 폐비 윤 씨(연산군의 생모)의 사연을 임금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는데요.
폐비 윤씨가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이 장녹수를 통해 연산군에게 전달되면서 연산군의 슬픔은 극에 달합니다. 그런 연산군을 장녹수는 위로합니다.
이후 장녹수는 연산군의 기녀가 되고 임사홍은 채홍사(미녀와 좋은 말을 구하기 위해 지방여 파견한 관리)로 임명됩니다.
그리고 장녹수는 뭔가에 이끌려 나선 발걸음에 자신의 아들 박율을 발견하게 되고 아이와 조씨의 대화를 숨어서 봅니다.
박율은 집을 나서다 넘어지고 맙니다. 이를 보고 장녹수가 도와주는데요, 박율은 장녹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다시 떠나가는 아들을 바라보며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고 혼잣말을 되뇌입니다.
한편 연산군이 기생들과 어울리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 인수대왕대비(연산군의 할머니)는 찾아와서 다그치지만 장녹수가 연산군을 대변하면서 장녹수는 더욱 연산군의 총애를 받습니다. 그리고 장녹수는 종3품 숙용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연산군의 총애가 지나쳐서 그럴까요, 연산군일기 중에는 장녹수는 왕을 조롱하기를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하였고, 왕에게 욕하기를 마치 노예처럼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방송에선 왕의 어릴 적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모습도 나옵니다.
이런 장녹수가 불편한 인수대왕대비는 뒷조사를 시켰고, 장녹수가 노비 출신이며 이미 출산한 경험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장녹수에게 숨은 아들이 있다는 걸 안 인수대왕대비는 장녹수가 아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계략을 짜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도 납치 과정에서 장녹수의 아들은 죽어버렸고, 장녹수는 오열을 토합니다. 아들을 뺏긴 것 마저도 억울한데 무고하게 아들이 죽은 걸 본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요.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인수대왕대비 탄신 연회 날에서 장녹수는 사약을 먹고 죽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장녹수에게 그간 일어났던 과거가 오마주되면서 폐비 윤씨가 사약을 먹고 죽는 모습을 재연한 것이었습니다. 죽은 폐비 윤씨가 마지막에 입었던 옷까지 그대로 본 연산군은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붉은 꽃 장녹수 출연배우
장녹수 - 김나희
연산군 - 이태영
제안대군 - 신태건
옥지화 - 박송연
인수대비 - 이연선
자순대비 - 이정민
진성대군 - 윤열
임사홍 - 김로완
장흥 부부인 신 씨 - 이경희
조 씨 부인 - 이미애
박율 - 박노아
신하 - 김재빈
천일야사에서 나온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