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 드라마 슈룹이 높은 시청률로 방영 중인데요, 역사 드라마인만큼 그 시대적 배경과 인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호 조선왕 슈룹 시대적 배경 등 관련 내용을 모아봤습니다(출처 : 유튜브 채널 역사패치)
이호 조선왕 슈룹 시대적 배경
조선시대 가장 불쌍하고 착했던 인종(이호)은 조선 제 12대 왕으로 중종과 영돈녕부사 윤여필의 딸인 장경왕후 윤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동복형제로는 누나 효혜공주가 있었던 인종은 3살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는 등 뛰어난 면모를 보이지만 태어난 지 며칠만에 어머니 장경왕후 윤씨가 산후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자 시절에 상당한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아버지 중종은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기에 공신들의 힘이 큰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같은 파평 윤씨 가문의 여식을 왕비에 책봉합니다. 그녀가 바로 문정왕후 윤씨입니다.
왕비로 들어온 초기 문정왕후의 힘은 약했는데요, 세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왕비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반정으로 권력을 잡은 공신들에 의해 들어온 후궁들에게 밀리기 일쑤였습니다. 이때 유명했던 후궁들이 경빈 박씨, 희빈 홍씨, 창빈 안씨입니다. 특히 경빈 박씨는 중종의 서장자이자 자신의 아들인 복성군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뛰어난 미모, 만만찮은 정치 감각을 가진 경빈 박씨는 권신들을 끌어모아 자신의 세력을 만들게 됩니다. 왕세자(인종)을 둘러싼 세력으로는 외숙부 윤임과 효혜공주의 시아버지인 김안로가 자리잡았고 문정왕후 쪽에는 그녀의 형제인 윤원로와 윤원형 형제를 중심으로 세력을 모으면서 각기 3대 세력을 형성하며 각축을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문정왕후 쪽이 세력이 가장 약해서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온갖 수모와 굴욕을 당하면서 참고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후 세자인 인종을 저주하는 사건인 작서의 변으로 경빈 박씨가 몰락하게 되고 세자를 보위해야 한다는명분으로 김안로가 권세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모진 세월을 견딘 문정왕후는 34세에 노산으로 아들 경원대군(명종)을 낳게 됩니다. 문정왕후는 아들을 낳기 전까진 필요에 의해 세자(인종)를 감쌌지만 경원대군을 낳고 난 후에는 돌변하여 인종을 견제하게 됩니다. 그리곤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앉히려는 야심을 점차 드러냈고 세자를 보호하려는 김안로, 윤임 세력과 갈등하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김안로가 문정왕후까지 폐위시키려 하자 도를 넘은 그의 행동에 중종이 등을 돌리게 되면서 권력의 정점에 있던 김안로는 유배된 뒤 죽음을 맞이합니다.
김안로가 몰락하자 조정의 권력은 세자(인종)의 외숙인 윤임 그리고 문정왕후와 그 동생 윤원형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이 시기가 흔히 말하는 대윤과 소윤의 갈등의 시기였으며 장경왕후의 아들인 세자 인종의 외숙부 윤임 일파가 대윤, 문정왕후의 아들인 경원대군(명종)의 외숙부 윤원형 일파가 소윤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세자궁에 의문의 화재 사건이 일어나 인종이 죽을 뻔한 사건이 일어나고 이 때 인종은 '어머니가 나의 죽음을 원하시니 따르는 것이 효가 아니겠느냐'하고 불에 타죽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중종이 세자를 애타게 부르자 이대로 죽으면 아버지에게 불효가 된다고 생각해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후 중종이 승하하고 인종은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르는데요, 인자하고 학문을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답게 유학에 바탕을 둔 정치를 펼치려 애썼고 기묘사화 때 죽은 조광조를 신원하고 현량과를 부활시키는 등 중종 때 좌절된 도학 정치를 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인종은 몸이 약했고 도를 넘은 문정왕후의 압박 떄문에 고생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인종은 의붓어머니 문정왕후를 극진히 우대했는데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이복동생 경원대군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종은 보위에 오른 지 8개월 만에 후사 없이 죽고 마는데요, 이로 인해 독살설이 나돌게 되었습니다. 인종에게 포악스럽게 굴던 문정왕후가 어느 날은 갑자기 아주 친절한 모습으로 오색떡을 권했는데 그걸 먹은 인종이 죽게 되었다는 소문이 돌게 되었습니다.
그 진실은 알 수 없으나 이미 이전부터 중종의 간호와 중종의 죽음 이후 3년 상을 치르는 등 과한 일정에 몸이 좋지 않았기 떄문에 조금의 자극도 치명적이었을 것입니다. 인종 1년 1545년 6월 25일 인종은 이질(설사)가 시작되면서 증세가 급격하게 나빠젔고 시름시름 앓다 7월 1일,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독살하지 않았더라도 문정왕후의 포악함이 인종의 건강을 해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이 효를 숭상하는 나라였고 인종 또한 효심이 지극했기에 문정왕후의 압박에 대해 매우 민감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불효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건강을 악화시켰을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종실록에서는 '조정과 민간에서 세상을 잘 다스리는 정채를 기대했는데 국상 기간에 부왕의 죽음에 슬퍼한 탓으로 갑자기 승하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문정왕후가 자신의 아들 명종을 12세에 왕위에 올리며 대왕대비로 8년 간 수렴청정을 했고 문정왕후가 죽기 전까지 조선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됩니다.
이호 조선왕 슈룹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슈룹에서 조선의 국왕으로 나오는 이호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