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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 줄거리(쿠키영상 없음, 스포 심함)

by 꿀팁 정보 이슈 모음 2020. 7. 3.

영화 살아있다 줄거리(쿠키영상 없음, 스포 심함)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해서 '살아있다'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좀비물에 개인적으로 흥미는 있지만 잘 챙겨보진 않았다. 본 거라면 부산행, 월드워z 정도다. 다중이용시설에 가는 것이라 맘이 불편했는데 그래도 재미는 있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평일에 영화관에 들렀다.

줄거리

베틀그라운드를 즐겨 하는 준우(유아인)이 아침에 침대에서 잠을 깬다. 준우는 일어나서 게임을 하려다가 채팅을 통해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거실로 나와 베란다를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TV를 틀어보니 비상사태가 발생했음을 알고 집문을 열었는데 옆집 사람이 갑자기 들어온다. 화장실만 잠깐 쓰고 가겠다는 옆집 남자는 화장실을 쓰고 나와서 한 시간만 있게 해달라고 사정한다. 하지만 준우는 자꾸 나가라고 재촉하는데 보니 손에 상처가 있었다. 그리곤 옆집 남자는 이내 좀비로 변해 준우를 공격한다. 하지만 준우는 가까스로 좀비를 문밖으로 내쫓고 문을 걸어잠근다.

식겁한 준우는 냉장고로 현관 입구를 막고 엄마와 친구 등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통화가 불통이라 드론을 이용해 베란다 밖에 신호가 잡히는 위치까지 휴대폰을 매달아 시도해보지만 베터리가 없어 실패한다. 졸지에 집에 갇혀버린 준우는 먹을 양식이 몇일 분 남았는지 확인한다. 그렇게 생존한 사실을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알리는데 유튜브는 마음이 심란하여 자꾸 켰다 끄기를 몇 일간 반복한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 밖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베란다로 보니 여경 한 명이 혼자서 힘겹게 좀비들과 싸우고 있었다. 동료들마저 좀비로 변한 걸 본 여경은 안간힘을 써서 벗어나보려 하지만 결국 좀비들에게 휩싸여 좀비가 된다. 이걸 본 준우는 소리를 질러 주의를 끌어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이었다.

인간일 때처럼 소리에 반응하는 좀비들은 준우를 주시했고 마침 현관 근처에 있던 덩치 큰 좀비는 현관문을 열고(?) 냉장고 까지 부수고 들어오려고 한다. 준우는 좀비가 못 들어오도록 막아봤지만 실패하고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다. 덩치 큰 좀비가 베란다로 달려오는 순간 뛰어내리는 척 해서 좀비는 떨어져 죽고 준우는 가까스로 베란다에 매달려 살아남는다.

부모님의 생사가 궁금한 준우는 셀카봉을 통해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음성메시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부모님도 좀비에게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분노가 극에 달한 준우는 골프채 하나 들고 문 밖으로 나가 좀비들을 보이는 족족 쳐부순다. 그러나 이내 감당할 수 없는 수에 달하는 좀비들을 보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들어온다.

먹을 것도 떨어지고 부모님마저 좀비가 된 상황에서 준우는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자살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거실 등 전선에 목을 매달고 있는데 빨간 레이저 포인터가 자신을 비추는 걸 보게 된다. 그리고 레이저포인터는 안녕이란 글씨가 써져 있는 액자와 성경구절이 적힌 액자에 표시를 한다. 안녕, 바보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는 걸 본 준우는 누군가 살아있음을 알고 자살을 그만둔다.

또 다른 생존자인 김유빈(박신혜)은 식량과 물이 어느정도 마련되어 있었고 로프 등 장비도 갖추고 있었다. 유빈은 좀비가 현관으로 들어올 것을 대비해 의자로 트랩을 설치해 놓는데 얼마 뒤 트랩에 걸린 한 좀비는 여주의 손도끼에 의해 처단된다. 

유빈과 그렇게 첫조우를 마친 준우는 먹을 게 떨어져서 배가 고팠고 그걸 안 유빈은 끈을 통해 먹을 것을 매달아 전달해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방서 구조대원이었던 좀비가 줄을 잡고 올라오게 되었고, 유빈은 줄을 고정해 놨던 식탁에 치여 잠깐 기절한다. 그 동안 좀비는 계속 올라오는데 준우가 드론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방해하며 시간을 끈다. 거의 다 다다른 좀비는 마침 다시 깨어난 유빈에 의해 손목이 잘리게 되고 떨어져 죽는다. 

유빈에게 먹을 걸 전달받은 준우는 감사함을 표시하고, 다시 먹을 게 필요해진 준우는 밤에 파밍(아이템을 찾으러 다님)을 나선다. 파밍을 하기 위해 한 집에 들어간 준우는 과자(누텔라)와 무전기 등을 획득한다. 그 집에서 갑작스런 좀비의 습격도 당했지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유빈에게 감사표시로 누텔라와 무전기 등 먹을 것들을 전달한다. 

한동안 둘의 대화가 무전기를 통해 오가면서 짜파게티를 끓여먹기도 하는 등의 로맨틱한 상황이 설정된다. 그러나 갑자기 알 수 없는 좀비들의 집단 움직임에 둘은 다시 긴장하게 되고 유빈이 가구 소음을 내면서 좀비들이 유빈의 집을 찾아 다가온다. 준우는 기지를 발휘해 유빈의 집 옆 호에 인터폰으로 전화해서 좀비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했고 다행히 위기를 모면한다. 

준우와 유빈은 좀비가 없는 8층 집으로 향하기로 마음먹고 베란다 밖으로 내려와 활극을 벌인다. 수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물리지 않고 준우와 유빈은 가까스로 8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8층에 도착하니 좀비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내 8층에 호마다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는데 좀비가 한 마리 나오더니 준우와 유빈을 발견한다. 좀비는 다른 좀비 떼들을 몰고 준우와 유빈에게 달려들기 시작했고, 준우가 철창을 떼서 좀비들이 못 오도록 막고 있는동안 유빈은 호마다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마지막 호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고 준우와 유빈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8층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는 준우와 유빈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준우가 갑자기 푹 골아떨어진다. 음식에 약을 탄 것이다. 유빈도 정신이 혼미해져 다른 생존자에 의해 어느 한 방에 끌려 들어간다. 방 안에는 좀비로 변한 생존자의 와이프가 있었고 생존자는 유빈을 산 재물로 바치기 위해 방에 넣은 것이었다.

달려드는 좀비를 유빈은 안간힘을 다해 막고 있었고, 그 사이 준우는 깨어나 다른 생존자와 대치상황을 맞는다. 그러는 동안 좀비를 묶어놨던 줄이 풀려버렸고, 방안은 갑자기 조용해진다. 잠근 방문을 열어본 생존자는 좀비가 된 와이프에게 공격을 당하고 이를 보고 있던 유빈은 활극을 벌이면서 얻은 총(여경이 떨어뜨림)을 가지고 좀비와 생존자를 죽인다.

 

 

 

더이상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유빈은 준우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한다. 준우는 총을 건네받고 유빈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데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구조대가 온 것임을 직감하고 준우와 유빈은 옥상에 올라가기로 한다. 밖에는 좀비 떼가 있지만 용감하게 좀비들을 뚫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유빈이 계단에서 넘어져 좀비에게 물릴 위기가 닥쳤지만 준우가 자전거로 유빈을 구출하고 자신은 좀비들을 혼자서 막아낸다. 유빈은 먼저 옥상으로 올라가고, 주인공도 뒤따라갔다. 옥상으로 좀비가 못 들어오도록 문을 막아놨지만 기다렸던 헬기는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이 살아있다고 몇 번 외쳐보지만 헬기는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러는 동안 좀비들은 문을 열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마지막을 직감한 유빈과 가지고 있는 총으로 좀비들을 죽여보는 준우에겐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밑에서 헬기가 올라오면서 기관총(?)을 가진 미군 2명이 좀비들에게 사정없이 퍼부었다. 그 사이 준우와 유빈은 헬기에 탑승해서 무사히 구조된다.

마지막에는 좀비가 된 사람이 수도권에 5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는 뉴스가 들리면서, 준우처럼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올린 사람들에게 헬기가 동원되어 한명 한명 구조하는 스토리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짧은 리뷰

스릴감은 느낄 수 있었지만, 개연성과 스토리 구성 면에서 평이 안 좋았다. 필자는 보면서는 몰랐지만 여러 매니아 분들의 평을 보니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았다.

필자도 주인공과 좀비가 싸울 때는 주인공에게 마치 죽지 않는 버프가 걸린 것처럼, 주인공이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상황들이 주인공에게는 위협은 될 수 있어도 킬링 포인트가 되진 않을 것이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헬기가 갑자기 나타난 장면은 주인공 버프를 더욱 반증해주는 하이라이트였다.

그래도 출연진들의 연기력에선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좀비물을 처음 보는 거라면 추천하지만, 상황판단력이 뛰어난 분이나 매니아에게는 비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