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맛집&먹거리

배민아카데미 장공시 상봉냉면칼국수 윤태승 사장 인터뷰 정리

by 꿀팁 정보 이슈 모음 2020. 11. 7.

배민아카데미 장공시(장사를 공부하는 시간)에서 상봉냉면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윤태승 사장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있어 정리해봤다.

배달전문식당을 시작한 이유?

배달 어플이 나오기 전만 해도 손님들 입장에선 약간 숨겨서 파는 느낌이 들고, 과연 안전하게 잘 만들까, 믿음을 안 주었다. 특히 위생 면에서. 그래서 아무리 장사를 잘 해도 확산성이 없고 브랜드가 안 되는 거였다. 하지만 배달 어플이 생기면서 리뷰라는 게 생기고 사장님들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그래서 그걸 하다 보니 배달 전문점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 어디서 나오는지?

첫번째는 사실 차별화된 메뉴다. 특별한 상품이 있어 다른 분들보다 더 이점이 있겠다 싶어 도전을 한 것이다. 

특화된 메뉴는?

저는 메뉴를 만들 때 정해진 게 있다. 너무 어려운 말로 제목을 짓지 않는다. 얼큰 해물 칼국수, 매운 한우 칼국수, 삼계 칼국수.. 딱 들었을 때 이게 어떤 맛이겠구나, 어떤 음식이겠구나 느낄 수 있게 해서 9가지를 만들었다.

배달 음식이 더 맛있어야 한다. 매장은 손님들이 음식 맛에 집중을 안 한다. 음식보단 사실 그 상황을 본다. 분위기를 같이 즐기는 건데 그런 요소를 채워주는 게 인테리어고 조명이다. 

배달은 그래서 사실은 더 맛있어야 성공을 할 수 있다. 외부적인 요소가 없다.

냉면 시켜 먹으면 많이 붇던데 칼국수는 더 붇을 거 같은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칼국수 같은 경우는 끓일 때 국물에 약간 점성이 생긴다. 그러면 맑은 국물보단 빨리 안 식는다. 그래서 저희는 나갈 때 100% 끓이지 않고 한 70%만 익히고 가면서 약간 더 익히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뭔가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도 하는 건데 매일 하는 음식이고 신메뉴도 칼국수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저는 꼭 포장해서 한 5분 정도 제가 가지고 다니면서 흔든다. 내 손이 오토바이라고 생각하고, 요철이라 생각하고 올리기도 하고, 다 테스트해보고 한다.

배달전문음식점의 장점은 뭐고 단점은 뭔가?

최고의 장점은 금액이다. 창업비용, 흔히 아는 권리금 문제. 처음에 저는 장사했을 때 저는 뭣 모르고 시작했다. 한 15년 전에 3억 정도 투자했는데 지금 가게는 권리금 전혀 없고 보증금 1천만 원, 그 안에 주방설비만 해서 창업 비용은 10분의 1 정도만 들어갔다.

저렴한 창업 비용이 장점이면 배달전문식당의 단점은 아무래도 홍보에 있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광고를 하지 않으면 아예 아무도 모를 수 있다.

요즘엔 홍보 비용이라고 얘기하는데 고스트 키친 같은 경우는 홍보비가 아니고 창업 비용이라고 생각을 한다. 인테리어 비용, 간판 비용처럼 광고 비용을 창업 비용에 좀 더 부담을 해야 하는 건 있다.

마케팅 비용은 처음에 얼마나 들까?

처음에 제가 생각하는 비용은 500~1,000만 원 정도는 초기 3개월 간 나눠 사용하여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 거 같다. 여러 방면으로 많이 마케팅을 하고 어느 정도 우리 가게가 알려지면 내가 원래 생각했던 마케팅 비용, 예를 들면 전체 매출에서 5%만 쓴다던지 그 선에서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동네는 1인가구 비율이 높다고 해서 그 근처에 입점을 하면 유리할 거 같은데 그런 걸 고려해서 선택한 건지?

중랑구에선 저희 가게가 지도상으로 보면 거의 중앙에 가깝다. 그리고 저희 앞 도로는 6거리로 되어 있다. 거기에 갔던 이유는 배달 대행 직원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가까운 업소에 들러 손님에게 배달하고 또 가까운 데서 픽업을 하고 이런 시스템인데 그런 곳에 위치해 있으면 아무래도 배달 기사 입장에선 픽업이 쉽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업소보단 저희 업소를 빨리 오게 된다.

구 끝이거나, 산 밑에 있다거나 지하철 가운데 가려져 있다거나 하면 좀 힘들다. 배달은 배달 시장만의 입지가 있고 길, 도로를 잘 봐야 한다.

윤태승 사장님의 꿈은?

처음에 3억원을 들여 창업했을 때 죽을 정도로 힘들었다. 명절에도 거의 못 쉬고 365일 일만 하고 그러다보니까 고스트 키친을 차릴 때는 어떤 생각을 했냐면 작은 돈으로도 실력만 있으면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하면 좋겠다는 게 있었다. 

저 사람도 하는데, 이런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어서 한 부분도 있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늦게 결혼해서 마흔이 넘어 아이를 낳았다. 그래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고, 그래서 그런 일들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아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