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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 형제의 나라 요약

by 꿀팁 정보 이슈 모음 2020. 8. 15.

8월 15일(토) 오전에 방영된 한국경제TV 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 형제의 나라를 듣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 일부 내용을 남겨보았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외교적 입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받은 거 같아 유익했다. 

- 내용 - 

최근 트럼프는 미군을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재선을 위해 위험천만한 장난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다. 하지만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중국과 손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위험해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처럼 덩치가 큰 나라들은 주변 나라들에게 위협이 되어 왔다. UN이 존재하고 국제법이 존재하는데 그게 가능하느냐 싶지만 러시아가 꿀꺽 집어삼킨 크림반도만 봐도 그렇다.

중국은 육상으로 14개 나라 해상으로 6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그 대부분의 나라와 분쟁을 겪고 있다. 남중국해 주변국들에게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200해리도 없다. 바로 앞 바다인 12해리만 인정하고 나머진 중국이 자기 땅이라 선언한 것이다.

아예 자기 땅이라 우기고 있는 지역도 있다. 인도 국경지역에선 수십명을 학살하기도 했다. 그렇게 우기는 이유로는 한나라때부터 자기 땅이었다는 것이다.

역사를 들먹인다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일부 또는 전부가 자기 땅이라고 우길 수 있다. 시진핑은 우리나라에 대해 실질적 권리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연히 나온 말도 아닐 것이다. 이런 발언에 대해 기분나쁜 우리 정부가 반발하며 항의했지만 아무 대꾸가 없었다. 이건 아예 우릴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우호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날까? 베트남의 사례를 통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베트남의 실질적 권리하에 있었던 영토를 어느 날 해군으로 점령했다. 함께 미국에 피흘리며 싸우던 때였고 베트남과 중국이 가장 친했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베트남을 역사 속에서 제갈량을 가지고 놀았던 남만족(?)으로 본 것이다.

주변국이 항의를 하면 중국의 대답은 한결같다. 역사적으로 자기들 땅이었다는 것이다. 한나라 시절부터 관리했다는 기록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트남에 대해서는 내 땅이라고 우기던 중국이 필리핀이 가진 수 많은 섬에 대해선 무단 점유를 하지 않았다. 거기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서였다. 

필리핀은 나중에 양키들은 집에 가라고 푸대접했고 결국 1992년 미군은 필리핀에서 짐을 싸게 된다. 그러자마자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스카버러 섬을 먹어버린다. 미군은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런 간섭조차 없었다. 그 섬은 필리핀에서 200해리 안에 있었다. 16세기부터 필리핀이 실효 지배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점령을 했다.

스카버러 섬이 중국의 측량지점이었다는 게 점령 이유였다. 국제법도 강대국들에겐 별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에 제소했고 2012년에 승소했지만 중국은 떠나지 않았다. 국제상설재판소에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건국한 인공섬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불복했고 오히려 더 심하게 군사를 주둔시켰다. 

이게 바로 중화사상이다. 세상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낡고 병든 사상이다. 중국 이외의 나라는 미개한 나라라고 하니 동맹국도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

영국은 왜 미국의 눈치를 볼까.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2~7위 군비를 합쳐도 미국보다 작다. 아무리 군사 대국이라도 미국에 함부로 할 수 없다. 

일본에 미국이 주둔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센카쿠에 이미 중국의 군용 비행장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말도 못하게 대국이라는 사실을 알려면 터키 얘기를 안 할수가 없다. 터키는 우리나라를 아직도 형제국이라고 하고 있다. 많은 터키 젊은이들이 6.25 전쟁에서 죽었다. 연평도 해전에서 터키 할아버지가 자신도 싸울 것이라고 SNS에 올리기도 했다. 왜 그럴까.

우린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을까. 일제시대 때 역사를 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터키는 3개 대륙을 주름잡던 투르크 맹족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발해 역사 때부터 잘 알고 있었던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래서 2001년부터 동북공정을 시작했다. 고조선, 발해도 중국 땅이었다는 얼빠진 소리를 한 것이다. 

중국과 인연을 끊고 단교하자는 게 아니다. 과거가 무엇이었든 현실을 무시할 순 없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나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의 군용기가 이어도 근처에 진입한 것에 대해선 언론에서 보도도 없다. 그들의 도발은 이미 일상시 되었는데도. 중국은 이어도를 공식적으로 수엔자와(?)라고 부르며 밑밥을 깔기 시작했다. 그걸 계속 모른 척하면 어느 날 본색을 드러낼 것이다. 미국이 꼴사납긴 하지만 미국을 쳐내면 중국이 더 심하게 나올 것이다.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은 5년 이내에 이어도를 접수할 것이다. 적어도 미국은 신사적인 나라였다. 반면 중국은 그 동안 소수민족들에게 몹쓸 짓을 너무나 많이 해왔기에 중국과의 관계를 유의해야 할 것이다.